저는 언어재활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공부했고, 영어교육과 이중언어 발달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일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부모가 가장 편하고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충분히 이야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가정에서도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많이 이야기하고 놀아주었습니다.
영어이모의 시작 이야기 읽기시작 이야기 접기
그런데 아이가 15개월쯤 되면서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면 간단한 말을 하나둘 알아듣고, 제가 하는 말에 행동으로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영어로 말을 걸어보면 달랐습니다.
한국어로 이야기할 때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놀이가 영어를 사용하면 잠시 끊기기도 하고, 아이가 무슨 말인지 몰라 어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영어를 단순히 ‘들려주는 것’과, 영어를 실제 사람과 주고받는 언어로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요.
영어책도 읽어주고, 영어 노래도 들려주고, 가끔 영어 표현도 사용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영어로 계속 말을 걸고, 아이가 바라보는 것과 원하는 것에 영어로 반응하고, 다시 아이의 반응을 받아주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언어재활사로서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함께 놀아주는 사람이 꾸준히 있으면 좋겠다.
영어를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같이 자동차를 굴리고,
인형을 재우고,
책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간식을 먹으면서
그 모든 순간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아이 입장에서는
“이 사람과는 영어로 이야기하고 노는구나.”
라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영어도 점차 의미 있는 의사소통의 언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알고 있다고 해서 부모가 매일 그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 사용 시간을 따로 가져보려고도 하고, 영어책과 노래도 활용해 보았지만 육아의 일상 속에서 꾸준히 ‘영어로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로 자연스럽게 놀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되지 않을까?”
영어를 가르치러 오는 과외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와 편안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을 걸어주는 사람.
마치 자주 찾아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이모처럼요.
그렇게 ‘영어이모’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영어이모를 찾는 일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와 자연스럽게 놀 수 있어야 하고,
아이의 작은 표정과 행동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아이에게 계속 말을 걸되 무언가를 억지로 시키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만남을 한두 번의 특별한 경험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꾸준히 이어갈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좋은 영어이모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꼭 영어권 국적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실제 영어 구사 능력
영유아와의 상호작용 방식
아이를 대하는 태도
아이의 반응을 읽고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능력
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어재활사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호작용 방식을 자체 교육과 가이드로 전달했습니다.
가르치기보다 함께 놀아주기.
따라 말하게 하기보다 충분히 들려주기.
아이가 보고 있는 것을 말해주기.
아이의 몸짓과 표정에도 말로 반응해주기.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연결해주기.
그렇게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어이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필요한 부모가 우리뿐일까?”
영어를 잘하는 부모든 그렇지 않은 부모든,
직접 좋은 외국인 영어이모를 찾고 검증하고,
아이의 발달과 성향을 설명하고,
어떻게 상호작용해 주었으면 하는지 하나하나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대신해 줄 수 있다면 어떨까.
아이의 발달을 먼저 이해하고,
아이에게 잘 맞는 영어이모를 찾아주고,
영어이모에게 아이에게 맞는 상호작용 가이드를 전달하고,
부모님도 부담 없이 꾸준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렇게 한 아이를 위해 찾기 시작했던 ‘영어이모’가 지금의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